장성허 대만 재정부장(장관급)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의 AIIB 출연액을 당초 22억 대만달러(약 800억원)에서 110억 대만달러(약 4,000억원)로 늘려 가입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가 12일 보도했다. 장 부장은 AIIB 가입국의 배당금 산출기준인 국내총생산(GDP)과 구매력평가(PPP)를 반영해 재고한 결과 대만의 출연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IB 초기자본금이 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증가한 것도 출연 규모를 늘린 배경이 됐다고 장 부장은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르면 올 연말에 대만의 AIIB 일반 회원가입 여부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이 AIIB 회원가입이 이뤄질 경우 0.3% 안팎의 지분율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만은 지난 3월 말 중국 측에 AIIB 창립회원국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지 못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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