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17개 주(州)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 당국이 공권력을 투입,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14일 현재 3명이 사망하는 등 다시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시위대 측과의 타협안이 결렬되자 지방 시위자들의 방콕 진입을 막기 위해 기존 2개 주에 이어 북부 및 북동부 15개 주에도 추가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태국 정부는 또한 시위대가 점령한 지역의 주변을 군대를 동원해 봉쇄하고 이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및 통신 서비스, 전기 공급 등도 중단했다. 양측은 이 과정에서 격렬히 대립, 시위대 3명이 사망하고 외신기자를 포함, 2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산선 캐우캄넛 군 대변인은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공격할 경우 발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 인근에 위치한 미국ㆍ영국 대사관은 이날부터 비자 발급 등의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태국 반정부 시위는 반정부 시위대의 강경파 지도자인 카티야 사와스디폰 전 특전사령관이 13일 의문의 저격을 당하면서 다시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카티야는 이날 저녁 외신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총격 직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아직 의식불명 상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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