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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라운드 마음먹기 나름"
입력2009-06-19 21:08:29
수정
2009.06.19 21:08:29
박민영 기자
긍정적 마인드가 스코어에 큰 도움<br>방수제품·비 덜 맞는 테크닉도 중요
US오픈골프대회가 폭우로 첫날부터 파행 운영됐다. 우리나라에도 20일과 21일 비가 예보돼 있다. 하지만 어렵사리 만든 라운드 기회를 포기하거나 악몽으로 남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빗속 라운드는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에 따라 좌우된다. 축축하게 젖는 것을 좋아하는 골퍼는 아무도 없다. 짜증 다스리기와 최소한의 ‘방습’ 준비만 하면 비교우위를 갖추면서 오히려 동반자보다 나은 스코어를 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중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다. ‘바람 없고 비 없으면 골프도 없다(nae wind, nae rain, nae golf)’는 스코틀랜드 속담이 이를 뒷받침한다. 방수 재킷이나 미끄럼을 줄인 합성가죽 장갑 없이도 골프를 즐겼던 시절을 떠올리는 것도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두번째는 물기와의 싸움이다. 최대한 젖지 않도록 몇 가지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산과 우의는 처음 구입할 때 조금 더 비싸더라도 방수 기능 제품을 선택한다. 4~5장의 마른 수건을 준비해 수시로 그립과 손을 닦고 장갑은 있는 대로 다 가져가 되도록 자주 갈아 끼는 게 유리하다. 모자는 위쪽이 뚫린 바이저 형태는 피하고 방수 소재 제품을 쓴다.
비를 덜 맞는 테크닉도 필요하다. 최대한 카트에 머물면서 걸을 때는 반드시 우산을 쓰고 플레이는 빨리 하는 것이다. 20초 정도 샷 준비 과정을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클럽 손잡이가 젖지 않게 하는 편이 훨씬 낫다. 경험이 적은 골퍼일수록 빗속에서 시간을 허비한다. 또 발이 젖으면 스윙 안정성에 영향을 주므로 가급적 물기가 적은 곳을 밟고 다니도록 한다.
플레이 측면에서는 스윙 크기를 줄인다. 부드러운 스윙에서 거리가 더 난다는 점을 명심하자. 볼이 덜 구르기 때문에 그린 근처에서는 좀더 높이 띄워 쳐도 된다. 진 땅에 놓인 볼을 닦아 옮길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 룰을 적용하는 것도 부담을 줄이며 라운드를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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