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 등 24개국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 IMF는 성명에서 “구제금융은 거시경제 안정성 회복과 경제적 관리 및 투명성 제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시 지원되는 32억 달러 중 일부는 러시아에 밀린 가스대금 22억 달러를 갚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체납 대금을 내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끊겠다고 압박해왔다.
우크라이나가 2008년부터 IMF에서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하는 데도 이번 지원금 일부가 사용될 전망이다.
구제금융 대가로 우크라이나는 세금과 에너지 요금을 인상하고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등 경제구조 개혁을 이행해야 한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IMF가 요구하는 개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해왔으나 대체로 가계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어서 정부에 압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IMF는 2년간의 구제금융을 감안해도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5%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IMF의 구제금융 승인에 이어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이 우크라이나에 총 1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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