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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붕괴 위해 모든 조치 준비" 캐머런 英 총리도 공세 강화

영국인 인질 참수에 긴장 고조

美도 전쟁언급 대대적 공습 예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13일(현지시간) 세 번째 인질인 영국인을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 백악관은 IS에 대한 군사개입이 '전쟁'임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AFP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복면을 한 IS 무장대원이 인질로 잡은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스(44)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참수 장면을 담은 '미국의 동맹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 협력을 다짐하는 장면에 이어 "이 영국인(헤인스)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IS 요원은 "미국의 동맹국들은 IS를 내버려두라"며 군사개입 중단을 경고했다. 영상 말미에는 또 다른 영국인 인질을 공개하며 군사개입을 멈추지 않을 경우 네 번째 참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헤인즈는 작년 3월 시리아 난민캠프 부지를 돌아보고 터키로 향하던 중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영상 공개 후 영국 외무부는 '역겨운 살인'이라고 비난했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를 야만적 살인으로 규정하며 영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할 것을 재확인했다.



IS의 세 번째 참수는 미국이 IS에 대한 군사개입을 처음으로 '전쟁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공세를 강화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알카에다 및 전 세계 지부와의 전쟁과 같이 IS와도 전쟁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전날 존 케리 국무장관이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IS에 대한 군사개입이 "전쟁이 아닌 매우 중요한 '대테러 작전(counterterrorism)'"이라며 전쟁으로 보는 시선과 거리를 둔 데서 하루 만에 관점이 바뀐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태도변화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S에 대응할 행동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여전히 내부 논쟁 중임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주부터 이라크에서 대대적인 공습을 펼 계획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방어에 맞췄던 초점을 공격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IS의 지휘·통제능력도 추격 대상"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쿠르드자치정부(KRG)군의 훈련을 위해 약 40명 규모의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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