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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26일]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우주개발 밑거름 돼야
입력2009-08-25 21:06:26
수정
2009.08.25 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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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26일]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우주개발 밑거름 돼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에는 성공했으나 목표궤도에는 진입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지난 19일 발사 직전 중지에 이은 궤도진입 실패로 우주개발의 꿈도 주춤하게 됐다. 선진국도 첫 발사 성공률이 30%를 밑돈다고 하지만 일곱 차례나 연기된 후의 발사라 완전한 성공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 부분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음 발사의 밑거름으로 삼는 한편 독자적 우주기술 확보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나로호의 궤도진입 실패는 독자적인 우주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발사에 성공하고도 정상궤도에 이르지 못한 과정에서 통감한 것은 독자기술 확보다. 2억달러를 지불한 러시아의 발사체에 의존하다 보니 발사과정의 주도권은 러시아 측이 쥐고 있었다. 우주개발의 핵심은 발사체 개발이라는 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주개발이 조금 지연되더라도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나로호 발사과정에 민간기업 160여개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조립ㆍ제작ㆍ시험ㆍ발사 등의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우주탐사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기본체제를 어느 정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나로호의 발사체 1단은 러시아제지만 2단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것은 독자적 기술개발의 가능성을 말해준다. 앞으로 이를 우주개발 산업으로 육성해나가는 데 우주개발의 미래가 달렸다.
궤도진입에 실패했다고 우주개발의 꿈을 늦출 수는 없다. 실패도 발사의 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10년 안에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의 계획은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미국에 비해 우주개발 기술이 40년이나 뒤처진 상황에서 우리의 우주개발 인력과 예산은 비교할 바가 못될 정도로 초라하다. 일본의 10분의1도 안 된다. 정부와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예산을 충분히 지원할 때 오는 2018년에 독자기술로 우주발사체(KSLV-2)를 발사하려는 꿈도 이룰 수 있다. 21세기는 우주개발시대이고 우주개발은 전략적ㆍ산업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나로호의 부분 실패를 우주개발의 촉매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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