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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3일부터 열흘 동안 영화의 ‘메카’ 충무로 일대에서 축제의 한마당을 펼친다. 영화제 개막식에는 국내 톱스타들 뿐 아니라 ‘디어 헌터’의 마이클 치미노 감독 등 해외 거장도 참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게스트 1,500명 초청 별들의 잔치 = 이번 영화제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외 1,500여명에 달하는 게스트 규모.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영화제에 앞서 ‘국내 최고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하고 국내외 스타급 게스트가 총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 3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장동건ㆍ김희애ㆍ하정우ㆍ김혜수ㆍ이미연ㆍ최민식ㆍ정준호ㆍ이준기 등 국내 톱 스타급 배우 수십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6시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박중훈, 강수연의 사회로 열리며 식전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 등이 몰려 영화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해외 거장 감독도 방한, 국내 관객과 만난다. ‘디어 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 영화제에 참석한다. 일본 평론가 테라와키 켄, 홍콩의 위가휘 감독과 배우 유청운, 개막작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의 히구치 신지 감독 등이 초청됐다. ◇거리 곳곳서 다채로운 이벤트 = 영화제 전야제로 2일 오후 7시30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충무로 연가’ 행사가 열린다. 서인영ㆍ김건모ㆍ쿨ㆍSG워너비ㆍ장윤정ㆍ태진아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가질 계획. 또한 4일부터 10일까지 충무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남산공감’ 행사에서는 영화 음악가 이병우씨(4일)의 공연,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가수 이은미(5일)씨의 공연 등 다양한 라이브 무대가 진행된다. 충무로역에서 명보아트센터까지 이어지는 ‘예술인의 거리’에서는 7일 오전부터 밤까지 ‘충무로 난장’ 행사가 개최된다. 스타들의 애장품 경매와 난장 퍼포먼스 및 코스프레(costume playㆍ의상 연기) 경영대회 등이 마련됐다. ◇60~70년대 고전영화도 풍성 = 영화제 기간 동안 대한극장ㆍ중앙시네마 등 충무로 인근 극장에서 다양한 고전영화가 상영된다. 국내 영화로는 신상옥 감독의 1958년 작품 ‘어느 여대생의 고백’과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한번’(1968), 유현목 감독의 ‘카인의 후예’(1968) 등이 선보인다. 데이비드 린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 ‘닥터 지바고’(1965)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밀회’(1945) 등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타계한 할리우드 여배우 데보라 카를 기리고자 그녀의 출연작 ‘검은 수선화’(1947) ‘지상에서 영원으로’(1953) 등이 상영된다. 올해 첫 신설된 국제경쟁부문에는 두기봉ㆍ위가휘 감독의 ‘매드 디텍티브’ 등 11개 작품이 출품돼 4,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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