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스와프 확대를 통한 위안화 영향력 증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그동안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한국ㆍ홍콩ㆍ벨라루스 및 아르헨티나 등과 체결한 6개 통화스와프 협정이 모두 합쳐 6,500억위안(약 130조원) 규모로 중국 외환보유액의 5%에 달했다”면서 “앞으로 여타 국가들과도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기 위해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이 같은 입장은 미 달러의 위상이 약해지는 상황을 틈타 신흥국들과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저우춘성(周春生) 창장(長江)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중국이 많은 국가들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는 것은 미국 달러의 패권적인 지배구조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주 달러를 궁극적으로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를 만들자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활성화를 제의했으며 러시아와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이 지지를 표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