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플러스 영남] 울산 미래텍

"윤활유의 모든것 책임집니다"

컨설팅서 공급·관리·재활용까지 '원스톱' 처리

윤활유 분석으로 설비고장 70% 원인파악 가능

SK·삼성정밀등 대기업이 주고객… "올매출 20억"

"재생분야 강화로 中등 해외진출 나설것"

'미래텍' 직원들이 현장에서 윤활유 분석·관리 작업을 하고 있다.

[BIZ플러스 영남] 울산 미래텍

"윤활유의 모든것 책임집니다"컨설팅서 공급·관리·재활용까지 '원스톱' 처리윤활유 분석으로 설비고장 70% 원인파악 가능SK·삼성정밀등 대기업이 주고객… "올매출 20억""재생분야 강화로 中등 해외진출 나설것"

울산=김정숙기자 [e-mail]

'미래텍' 직원들이 현장에서 윤활유 분석·관리 작업을 하고 있다.

“윤활유에 관해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것을 책임집니다.”

울산 삼산동에 위치한 미래텍(대표 석종학ㆍ사진)은 컨설팅에서부터 공급, 분석, 재생, 유지·관리 등 윤활유에 관한 모든 것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책임지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특히 치솟는 유가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활유 관리와 재생 등을 통해 생산 제품의 원가도 절감하고 경쟁력도 높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미래텍은 선진국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된 ‘선행보전(Proactive Maintenance)’ 시스템을 통해 공장설비의 고장을 막고 수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뛰어왔다. ‘선행보전’은 고장이 나면 사후처리하거나 고장 나기 전에 해당 장치를 미리 처리하는 것과 달리 ‘고장의 근본원인을 먼저 찾아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공장설비의 문제를 일으킨 근본원인이 70%이상 윤활유에 나타나 윤활유를 분석하면 설비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업체측 얘기다. 윤활유 분석 작업을 통해 설비의 수명을 연장하고 장비 결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사전에 막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석종학(42) 사장은 “윤활유는 인체의 혈액과 같은 것”이라며 “피검사를 통해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어느 부분에 병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같은 이치로 설비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을 통해 윤활유를 폐처리할 것인가, 재생할 것인가도 결정한다. 가능하면 윤활유를 재생해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업체의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만의 고유 기술력으로 새 윤활유보다 더 깨끗하게 재생 가능하며 이 경우 비용도 3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과 재생 실무작업도 중요하지만, 해당 업체의 윤활유에 대한 ‘인식 전환’이 뒷받침돼야 함께 손잡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선행보전’에 대한 컨설팅과 워크숍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윤활유의 유지관리를 위한 도구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앞선 노력 덕분에 회사 설립 이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굵직한 실적들을 거둬왔다.

고리발전소 1호기 윤활관리 개선공사, 월성원자력발전소 터빈 컨설팅 등 발전소 관련 일 뿐 아니라, SK㈜ 윤활관리 교육, 삼성정밀화학㈜ 설비진단 컨설팅, LS니꼬동제련㈜ 윤활개선 공사 등 대기업 내 관련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회사 성장도 전망이 밝다. 연간 매출이 2006년 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3억원으로 뛰었고, 올해에는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중구 다운동에 있는 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제2도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무도 더 세분화·전문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고유가 시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윤활유 재생 분야를 좀 더 강화키로 했다. 윤활유 유지 관리에 필요한 수입품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아 자체 개발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목표다.

이런 것들이 단기 목표라면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해 다른 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것은 중장기적인 포부다.

석 사장은 “현재 중국의 발전소 사업 등 해외시장 진출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이를 위한 제반 준비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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