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3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보름만에 끝나는 모양새다. 대책이 발표된 직후 매매가 하락세가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락폭은 다시 확대됐다. 대책 이후 급매물이 거래되며 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던 강남 재건축 시장은 2주 만에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가는 지난 주 0.2% 떨어졌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16%, 0.1% 하락했다. 서울 지역에선 강동구가 0.55%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마포(-0.41%), 강남(-0.34%), 서초(-0.28%), 양천(-0.28%), 도봉(-0.26%)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재건축 가격 약세 반전과 함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이어갔고 마포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이 0.23%의 하락률을 보였고 산본(-0.16%), 중동(-0.13%), 평촌(-0.06%), 일산(-0.06%) 순으로 변동을 보였다. 분당은 매수자들이 없어 거래가 중단된 상태로 이매동 등 일부 지역은 중대형부터 소형까지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변동이 덜 했던 중동은 12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들의 영향으로 매매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 수도권도 전반적인 하락세가 확산됐다. 용인이 0.4%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하남(-0.2%), 의왕(-0.17%), 성남(-0.1%), 안양(-0.09%), 남양주(-0.09%) 순이었다. 한편 전세시장은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 여파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경우 0.23% 하락했고 신도시 –0.15%, 수도권 –0.0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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