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는 당초 2017년까지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캐머런 총리가 당초 계획보다 빠른 2016년 7월께 국민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지금 분위기는 절차를 빨리 진행해서 2016년에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 것”이라면서 “2017년은 정해진 시점이 아니라 마감시한이라는 뜻임을 늘 말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EU탈퇴 국민투표 법안은 이달 2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설에 언급된 후 즉시 하원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에서 반대에 부딪힌다고 해도 1년을 기다리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영국의 하원 우위 원칙에 따라 2016년 6월이면 최종 통과될 수 있다. 영국 상원에는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의 공약을 저지하지 않는 솔즈베리 원칙도 있다.
이 경우 집권 보수당은 2016년 7월이나 여름 휴가철이 끝난 뒤인 9월께 국민투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일 치러진 총선에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하면서 유럽에서는 영국의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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