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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대 골퍼 료 "헬로 아메리카"

PGA 데뷔무대서 우즈 '헬로 월드' 인용 첫인사


“헬로 아메리카(Hello America).” “내 이름은 료입니다. 자, 여러분 저를 따라 발음해보세요. 료.” 일본의 10대 프로골퍼 이시카와 료(1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숨에 미국 골프계를 사로잡았다. 19일 오후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리비에라CC에서 시작된 노던트러스트오픈의 개막전 기자회견에 나섰던 료는 12년 전 타이거 우즈가 프로무대에 첫 발을 디디며 했던 ‘헬로 월드(Hello World)’를 본떠 첫 인사를 건넨 뒤 기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따라 발음하게 하는 등 당찬 모습을 보였다. 미국 무대 데뷔전을 앞두고 긴장감보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으며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는 것이 현장 소식통의 전언이다. 비가 내렸던 월요일 연습라운드 때 50여명, 화요일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을 몰고 플레이를 했던 그는 이날 무려 150여명의 취재진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TV카메라만 6대, 캠코더는 20대가량 있었고 스틸 사진을 찍는 사진 기자는 수를 헤아리기 어려웠을 정도. 대부분이 일본 취재진으로 대회 주최 측은 보통 때보다 5배나 많은 100명 이상의 일본 리포터들이 이 대회 취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란색 터틀넥 티에 흰색 셔츠, 노란 바지에 흰 벨트 차림으로 기자 회견장에 들어섰던 료는 유창하고 자신감 넘치는 영어로 인사했으며 “컷 통과가 목표지만 무엇보다 이번주 내내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대로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통역을 통하거나 일본어로 답하기도 하면서 인터뷰 했으며 유독 밝은 의상을 고집하는 데 대해서는 “클럽만큼 의상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료는 화요일에 동반 라운드했던 크리스 디마르코와 JJ 헨리로부터 “좀처럼 실수하지 않다. 믿기 힘들만큼 플레이를 잘 하고 겸손하기도 하다”는 칭찬을 들었다. 연습라운드와 대회 직전 기자회견까지 호평을 이어간 료가 실제 경기에서도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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