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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에 외국인 투자 러시
입력2005-04-22 11:55:25
수정
2005.04.22 11:55:25
오는 2006년말 중국의 금융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소규모 중국은행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걸음이 바빠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호주의 코먼웰스 은행은 항저우(杭州)시 상업은행 주식을 7천800만달러에 매입함으로써 19.9%의 지분을 확보했다. 네덜란드의 ING그룹도 지난달베이징(北京)은행의 지분을 비슷한 규모로 사들였다.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의 경우,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지분율 협상이 수개월째진행중이다. 현재 금융 스캔들로 인해 지지부진하나 시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UBS 등이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같은 공산국가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부실 은행을 인수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동구와는 달리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은행 지배를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개별 외국인이 중국 은행에서 인수할 수 있는 지분의 상한은 20%이고, 외국인총 지분이 은행당 2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해 놓고 있다.
지금까지 그나마 중국의 은행에서 효과적으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투자자는1억5천만달러를 들여 센젠(深 土+川)개발은행의 지분을 17.89% 갖고 있는 뉴브리지캐피털 정도인데, 이는 이 은행의 지분이 분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이례적인 경우다.
은행 분석가들은 호주의 코먼웰스 은행이 가장 현명한 전략을 채택한 것 같다는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산뚱(山東)성 지난(濟南)시 상업은행의 지분11%를 1천700만달러에 인수했다.
분석가들은 항저우가 있는 제지앙(浙江)성과 산뚱성의 인구가 웬만한 한 국가와맞먹는 1억4천만명에 육박하는 점에 주목, 이 은행의 활동무대가 앞으로 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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