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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교체론 與 당권경쟁 핵심이슈 되나

당 신주류 부상 홍준표·박희태 "유임" 주장<br>정몽준·허태열은 "내각도 전면 쇄신을" 요구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와 정몽준 차기 당권 주자가 각각 총리 유임론과 교체론을 내세우고 나섰다. 이에 따라 총리 교체론이 24일 차기 당 대표 선거 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한나라당 당권경쟁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7ㆍ3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총리 교체론을 둘러싼 친(親)이명박 세력 대 반(反)이명박 세력 간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친이의 대표로서 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홍 원내대표는 23일 총리 유임론을 주장하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리 교체를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론에 쐐기를 박았다. 청와대의 중ㆍ소폭 개각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친이 세력의 지원을 받아 ‘화합형 당 대표론’을 주장하며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도 총리 유임론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부의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 설문에서 여당 중심의 개각 인선을 주장해 거국내각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각각 중립과 친박근혜계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정몽준ㆍ허태열 의원은 이날 잇따라 총리 교체를 시사하는 거국 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정ㆍ허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당권경쟁에서 친이 후보인 박 전 부의장으로 세력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과 30여분간 정국현안을 논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리 교체론에 대해 “(국회의) 개원과 원구성 협상이 안 된 상태에서 (새로 내정되는) 총리를 받아줄 자신이 없다”며 “총리를 받아주려면 (야당에게 개원 협상 등에 대한) 모든 것을 내줘야 한다”고 총리 유임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면 개각시 신임 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을 받기 위해 서둘러 개원해야 하므로 야당과의 개원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취할 수밖에 없는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그는 “지금 협상을 잘못하면 4년 내내 야당에 끌려다녀야 한다”며 “기본내용도 모르는 청와대 (일부) 인사들이 (총리 교체설을) 흘리고 그것을 언론이 핵심 관계자라고 쓴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실장도 이날 예방 직후 기자와 만나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개원에 야권이 얼마나 많은 조건을 내걸고 있는지 등에 대한 어려움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ㆍ허 의원은 사실상의 총리 교체를 주문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중ㆍ소폭 개각은 어감이 별로 좋지 않다”며 “거국 내각이란 기분이 들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면 개각 지지입장을 시사했다. 허 의원 역시 평화방송에 출연해 “내각도 전면적인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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