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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트로이카 실사단 일주일 휴전

정치권·노조에 긴축안 설득 과제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트로이카' 실사단이 일주일간 휴전을 선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ㆍ유럽연합(EU) 등으로 구성된 트로이카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이달 초부터 그리스와 115억유로의 추가 긴축을 두고 협상을 벌여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약 일주일간 휴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음달 구제금융 실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트로이카가 아테네를 떠나는 이유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국내 정치권과 노조를 설득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마라스 총리는 70억유로 규모의 임금ㆍ연금 추가 삭감을 포함한 긴축안을 들고 정치권을 설득했으나 연정 파트너들은 "추가 긴축은 그리스에 대한 공격"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왔다. 그리스 양대 노조는 오는 26일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재무부 관계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부 실무자회담이 열리는 28일까지는 정치권의 긴축안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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