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매년 하루 10만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몰리고 맥주를 마시며 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돼 '골프의 해방구'로 불린다. 16번홀(파3)이 대표적이다. 2만명을 수용하는 대형 스탠드가 설치돼 야구장 같다. 좋은 샷을 했을 땐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을 수 있지만 집중하기 어렵고 웬만한 강심장이 아닌 선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컬슨은 지난해 이 대회 첫날 60타를 쳤고 1·2라운드 합계 125타로 PGA 투어 36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룬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내내 선두)' 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통산 네 번째이자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컬슨은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 후 기권하는 등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우승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팬들의 시선은 최경주에 쏠린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주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 맹타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뚝심을 과시했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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