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6일 올해 산유국들중 비OPEC진영의 하루 평균 증산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35만배럴 줄인 95만 배럴로 수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일 평균 산유량은 5,750만 배럴이 된다.
증산량 전망치 감축분의 절반 가량은 콜롬비아의 증산 부진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소개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산유국중 상대적으로 원유 생산원가가 높은 콜롬비아의 유전들이 손실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EA의 안토인 할프는 이번 수정전망을 담은 석유시장보고서를 통해 비OPEC진영의 증산 규모가 줄어들면 하반기로 갈수록 원유 공급초과에 따른 현재의 석유시장악화가 멈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 유가의 바닥이 어느 선이 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유가 하락) 추세가 반전되리라는 징조들이 누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EA는 증산량 감소의 주된 징후로 대형 석유회사들이 투자지출계획을 감축하고 신규 사업을 연기·폐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앞서 OPEC도 전일 월간 원유시장보고서를 통해 올해 비OPEC진영의 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비OPEC진영의 증산을 주도했던 미국의 하루 산유량 증가분을 105만 배럴에서 95만 배럴로 낮춰잡았다. 다만 비OPEC진영의 증산 감축전망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원유시장에서 OPEC진영 산유국들의 시장점율은 하락(지난해 31.9%→31.2%)할 수 있다고 OPEC은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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