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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유학생 벤처창업도 지원

창업단계부터 해외 목표로 미래부 '본글로벌' 전략 추진


정부가 내국인은 물론 해외동포와 유학생의 벤처창업도 지원한다. 또 미국 등 선진국이 아닌 저개발국과 개도국 진출도 지원하고, 첨단기술이 아닌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정기술을 응용한 창업도 적극 육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수성장 후 해외진출'이 아닌 창업단계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투자유치, 판로 확보에 나서는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본(Born) 글로벌' 전략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본 글로벌 기업은 창업 2년 이내에 2개국 이상에서 현지 창업을 하고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한 기업을 말한다.

미래부는 본 글로벌 기업을 위해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를 새로 만들고, 멘토링 지원ㆍ글로벌 인턴십 등 다양한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달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만들어지는 창업지원센터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컨설팅 능력을 갖춘 여러 민간 컨설팅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그랜드 파트너십'이 구축된다. 이곳에서 창업기업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통ㆍ번역, 법률, 회계, 세무, 특허, 마케팅, 투자유치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창업지원 대상과 목표시장, 목표상품 등도 다변화했다. 기존에 내국인, 선진국 시장, 첨단기술 중심의 창업지원에서 탈피해 746만 해외동포ㆍ유학생 등을 지원대상에 포함시키고 저개발국ㆍ개도국까지 목표시장으로 삼았다. 저개발국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해 큰 돈 없이 만들 수 있는 제품도 창업지원 대상제품에 포함시켰다. 1차로 저개발국 창업을 준비 중인 20개팀을 뽑아 팀당 1억원씩 지원해 줄 계획이다.



본 글로벌 기업 육성과 동시에 이들을 도와주는 보육 전문기관도 키운다. 미래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해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와이 컴비네이터와 같은 엑셀러레이터(창업초기 보육 전문기관)도 발굴해 3곳에 각각 5억원씩 15억원을 지원한다.

강도현 미래부 방송통신기반과장은 "지금 젊은이들은 과거 벤처 1세대와 달리 글로벌 문화와 언어에 친숙해 본 글로벌 확산에 필요한 저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국내 벤처기업들이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창업하고 노력하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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