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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집행부 임단협 기간중 사퇴
입력2009-06-15 17:41:09
수정
2009.06.15 17:41:09
쌍용차등도 노노 갈등 격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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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집행부 임단협 기간중 사퇴
쌍용차등도 노노 갈등 격화 양상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서민우 기자 ingaghi@sed.co.kr
현대자동차 노조 내부의 헤게모니 싸움이 격화되면서 지부장이 노사 임단협 도중 사의를 밝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쌍용차와 화물연대도 노조 내부에서의 충돌이나 이로 인한 민주노총 등 상급노조와의 갈등으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의 윤해모 지부장이 15일 오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노조 집행부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지부장의 사퇴가 16일 열릴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되면 노조 규약에 따라 노조 집행부도 총사퇴하게 된다. 이번 노조의 임기는 4개월가량 남아 있는 상태로 임단협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도부 총사퇴는 현대차 노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 측은 아직 지부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노조의 내부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 노조 집행부는 현장 노동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 소속으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펼쳐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임단협의 핵심안건인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을 두고 민주노동자회(민노회) 등 나머지 4개 파벌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최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 여부를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역시 '공장가동 정상화'를 요구하는 잔여인력과 '정리해고 반대'를 주장하는 해고자들이 대치 상태를 이루며 노노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해고자 1,000여명이 공장 정문을 굳게 닫은 채 옥쇄파업을 강행하는 와중에 잔여인력 4,500여명이 지난주 예고한 대로 16일 공장 출근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양측 간에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화물연대가 이날 새벽 대한통운과의 협상을 타결하고 총파업을 전격 철회한 것도 노노 갈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당초 화물연대의 실체 인정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지만 결국 이를 거둬들이고 대한통운과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렇게 된 데는 화물연대 집행부가 항만봉쇄 등 강경 투쟁을 경고한 것과 달리 조합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실패해 총파업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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