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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한국, 더 이상 패자 아니다"

亞 담당 편집장 "日 따라잡고 부국 진입단계"

SetSectionName(); FT "한국, 더 이상 패자 아니다" 亞 담당 편집장 "日 따라잡고 부국 진입단계" 문병도기자 do@sed.co.kr

한국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 서왔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숙명적 라이벌인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숙원이던 부국의 지위에 들어서는 단계"라며 이례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FT의 아시아담당 편집장인 데이비드 필링은 25일 '한국, 더 이상 패자 아니다(South Korea is no longer the underdog)'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18개월 전만 해도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한국의 은행 부실을 우려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한국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필링 편집장은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연아가 과거 식민지 지배국이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보다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현재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 비유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니의 값싼 대용품 정도로 간주됐던 삼성이 지난해 매출액에서 휴렛패커드(HP)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기술회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삼성의 이익이 일본의 상위 15개 전자회사를 합친 액수보다 많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어 현대차가 도요타의 리콜 사태 이전부터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간 것 등 한국 기업의 선전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구매력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소득이 2만8,000달러로 숙명적 경쟁자 일본에 비해 5,000달러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영국과 프랑스마저 바짝 뒤쫓게 된 한국이 약자의 그늘에 숨어 있을 때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위기에서 한국은 '좋은 위기'를 겪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은 빚 때문에 침체에 빠져들거나 거의 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한국은 이미 건실한 성장궤도로 복귀, 올해 4.7%의 성장이 예상되고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GDP)의 2%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외교적으로도 한국은 미ㆍ일 관계의 악화와 미ㆍ중 관계의 긴장 덕분에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새로운 제일 좋은 친구'가 됐으며 이것이 한국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필링 편집장은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의 대한 FT의 글은 칭찬으로 시작했다가도 비판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필링 편집장은 "설사 이번에 김연아가 미끄러져 금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한국민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끝까지 호평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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