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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성격의 도나, 실제 저랑 비슷해요"

1년만에 뮤지컬 무대 선 '맘마미아' 주연 배우 김선경


뮤지컬 '맘마미아'가 공연 중인 서울 잠실 샤롯데 극장. 지난 2일 공연이 끝난 뒤 이어진 커튼콜은 다른 때보다 훨씬 열광적이었다. 스웨덴 팝그룹 '아바(ABBA)'의 소형 콘서트장을 연상시킨 현장에서 주인공 '도나'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커튼 콜이 끝나고 막이 내려가는 순간에도 그녀는 홀로 남아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뮤지컬 배우 김선경(41)이 1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홀로 꿋꿋하게 딸을 키우며 사는 생활력 강한 여성 '도나'를 통해서다. 그는 박해미, 최정원, 이재영 등 지금까지 '도나' 역을 맡은 배우들 가운데 실제 '도나'와 성격이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나는 터프하면서도 누구보다도 여린 여자예요. 그러면서 섹시한 매력이 있죠.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여성이라는 점이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그는 실제로 199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로 데뷔한 이후 팔색조 같은 변신을 하고 있다. 2005년 뮤지컬 '피핀'과 지난해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는 악역을 맡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두 작품 모두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모략을 꾸미는 탐욕스러운 여인 역할이었다는 것. '피핀'의 파스트라다 역으로는 2006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태왕사신기'의 연부인 역을 통해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악역 연기로 주목 받는 비결을 묻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악역을 하면 사람들이 안 밉데요. 오히려 악인의 절박한 심정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고 하더라구요." 스스로 '늘 변화를 요구하는 배우'라고 규정하는 그가 이제 '맘마미아'를 통해 다시 변신한다. 8개의 드라마 제의를 모두 고사하고 선택한 결정이다. 특히 4월과 7월에 드라마가 예정돼 있어 사실상 올해 무대에 서는 건 '맘마미아' 뿐인 셈이다. 그를 이토록 강렬히 이끈 뮤지컬 '맘마미아'만의 매력은 뭘까? "맘마미아는 화려함과 세심함을 모두 갖춘 작품이에요.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흥겹고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가족간의 갈등을 정서적으로 잘 풀어낸 드라마예요." 뮤지컬 '맘마미아'는 미혼모 도나의 딸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기 위해 엄마의 옛 애인 3명을 불러들이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 감동적인 드라마를 친숙한 아바의 노래로 엮어 우리나라에서만 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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