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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고강도 구조조정

창립후 최대 600개 직영점 폐쇄·1만2,000명 감원키로



커피 고급화 전략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오던 스타벅스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내년 3월까지 600개 직영점을 폐쇄하고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전 직원의 7%에 해당하는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1년 설립된 스타벅스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이다.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에 7,087개 직영점과 4,081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당초 100개 점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고유가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구조조정 폭이 커졌다. 내년 3월까지 폐쇄될 600개 점포 구조조정 비용만 3억3,000만 달러가 들어간다. 폐쇄가 결정된 600 점포의 대부분이 스타벅스가 대대적인 매장 확대에 나섰던 지난 2005년말부터 2006년 사이에 문을 연 것이다. 이 시기에 늘린 점포의 50%가 자동차를 탄 채(drive-through)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78리터) 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자가용 이용이 줄자 큰 손실을 입었다. 맥도널드가 스타벅스의 핵심 사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구조조정을 앞당기게 했다. 스타벅스는 또 신규 점포 설립 계획도 당초 250개에서 200개로 축소했다. 스타벅스의 긴급 구조조정은 손실을 떨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윌리엄 블레어의 샤론 자크피아 연구원은“ 스타벅스 경영진이 2009년 이후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금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4.7% 급등해 16.35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 큰 시련이 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되고 유가와 식량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갈 경우 한 잔에 3~4달러하는 고급 라떼 커피를 파는 스타벅는 추가적인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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