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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4월 2일] 저축은행 대출금리 내려야
입력2009-04-01 18:01:35
수정
2009.04.01 18: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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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4월 2일] 저축은행 대출금리 내려야
금융부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최고 44~45%포인트의 예대마진.’
언뜻 보면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 같지만 실제로는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현주소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평균 연 4%대로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꿈쩍도 않고 있다.
현재 HK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연 4.0%의 금리로 조달한다. 반면 신용대출 상품인 ‘HK119머니’는 연 7.9~48.4%의 금리를 받는다. 예대금리차가 최고 44.4%포인트나 된다. SC제일은행의 계열사인 SC스탠다드저축은행도 연 4.3%로 자금을 끌어들여 연 9.5~49.9%(취급수수료 포함)로 대출을 한다. 예대금리차는 무려 45.6%포인트다.
이 밖에 솔로몬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들도 연 30~40%대로 신용대출을 하면서 최고 37~39%포인트의 예대금리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연 49%의 고금리를 책정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들은 평균 연 10~15%로 자금을 조달한다. 예대금리차만 놓고 보면 누가 고리대금업자인지 분간이 힘들다. 시중 은행들의 금리가 높다 하지만 예대금리 차이만 놓고 보면 저축은행에 비할 게 아니다. 그만큼 일부 저축은행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
물론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자율을 낮추면 수익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난해 연말 연 8% 대의 고금리로 예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실제는 최고 금리보다 낮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은행 대출금리를 최고 연 49%로 정해놓고 그 안에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 말이 될까.
저축은행 업계의 1일 현재 평균 예금금리는 연 4.7%로 저축은행중앙회가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2005년 이후로 가장 낮다. 따라서 대출금리도 이에 따른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신규 대출 최고금리는 분명히 낮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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