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생한 KB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영업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일부 고객 이탈 가능성과 신규 유치 어려움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실적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KB카드의 그룹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약 30%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분간 카드의 (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개선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의 수익성은 올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손 충당금의 안정화로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KB금융의 ROE가 지난해 5.3%에서 올해 6.7%로, 3년 만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4분기 KB금융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천207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6% 늘어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기업 대출의 순증폭이 컸지만 순이자마진이 0.3%포인트 떨어지면서 마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