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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산 분유 첨가물서 멜라민 검출
입력2008-10-01 20:03:40
수정
2008.10.01 20:03:40
뉴질랜드산 분유 첨가물서 멜라민 검출
식약청, 남양·파스퇴르 유업에 해당제품 제조금지 조치
송대웅 기자 sdw@sed.co.kr
국내 분유와 이유식 원료로 쓰이는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파장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뉴질랜드 낙농업체인 타투아협동조합이 생산한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해외정보에 따라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원료 9건을 조사한 결과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락토페린 2건에서 소량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원료 2건에서 검출된 멜라민 양은 각각 3.3ppm과 1.9ppm이다. 하지만 락토페린을 사용한 분유ㆍ이유식 19건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락토페린 원료 2건에 대해 압류조치를 내리고 이 성분을 이용한 분유 및 이유식 제조를 금지했다. 또 뉴질랜드 타투아협동조합에서 제조한 락토페린 및 유성분 함유제품 수입을 잠정 금지했다.
중국 외의 국가로부터 수입된 유가공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비록 극소량이지만 분유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점에서 수유를 하는 부모들의 불안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올 들어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한 390㎏의 락토페린 가운데 부적합 분량은 190㎏이며 부적합 물량은 모두 압류됐다.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235㎏ 중 부적합 분량은 170㎏이며 이 가운데 135㎏은 이미 사용돼 35㎏만 압류됐다.
락토페린은 사람과 젖소의 초유에 많이 들어 있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로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분유와 이유식, 면역강화 기능성 식품 등에 첨가물로 쓰이고 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분유 및 이유식에 첨가된 락토페린의 함량은 0.003~0.07%로 극히 적다"며 "락토페린에서 검출된 멜라민 함량이 매우 낮은데다 분유에서 차지하는 락토페린의 함량이 미미해 분유나 이유식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ㆍ유아가 매일 일정량을 먹어야 하는 분유의 특성상 부모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와 식약청은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사용해 제조한 분유와 이유식 등에 대해 추가로 수거ㆍ검사에 착수했으며 2일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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