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국기 대신 패럴림픽기를 달고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개회식이 열리기 전까지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스펜스 IPC 미디어국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어떤 결단을 내리더라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스 국장은 대회 보이콧이 결정되더라도 선수들이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IPC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자국기 대신 패럴림픽기를 달고 뛸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회원국 자격을 잃은 나라의 선수들이 올림픽기를 달고 뛰는 때가 종종 있다.
우크라이나는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 선수 23명과 임원 8명 등 선수단 31명을 파견했다.
선수들은 이미 선수촌에 입촌해 배정된 시간에 종목별 경기장을 찾아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펜스 국장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그대로 머물렀으면 좋겠다”며 “우크라이나 선수들도 철수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패럴림픽에 출전하려고 4년 동안 땀을 쏟았다”며 “선수들은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그냥 뛰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 대변인은 러시아가 크림 반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패럴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군사개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는 이미 패럴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패럴림픽 출전을 고대하는 선수들을 좌절시킬 수 없는 까닭에 고위 관료들을 파견하지 않는 선에서 보이콧을 제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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