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한국인이 578년 일본 오사카에서 설립한 콩고구미(金剛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12월16일자)에서 세계적인 장수기업들의 생존비결을 보도하면서 세계최고(最古)의 기업은 일본의 건설회사 콩고구미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창립자는 578년 쇼토쿠(聖德)태자의 초청으로 백제에서 건너간 콩고 시게미츠(金剛重光ㆍ한국명 유중광)로 현존하는 일본 사찰 중에서 가장 오래된 오사카의 시텐노우지(四天王寺)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고구미는 절이나 신사 뿐만아니아 주택ㆍ아파트ㆍ사무실 등 현대식 건물도 건축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는 프랑스의 ‘샤토 드 굴랭(Chateau de Goulaine)’이라는 포도농장으로 지난 1000년에 설립됐다. 또 1623년 창립된 타악기 제조업체 ‘질드란 심벌’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다. 이들 장수 기업은 모두가 주식회사의 개념이 생겨나기 전에 탄생한 가족기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가족기업의 장수비결로 장자상속원칙, 가족간의 화합과 신뢰, 시대변화에 민감한 대응, 핵심기술 등을 꼽았다. ‘통찰력있는 기업들의 성공하는 습관(Built to last-Successful Habits of Visionary Companies’의 공동 저자인 짐 콜린스는 “생존기업들은 한편으로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했다”며 “기업이 살아남는 것 자체보다는 어떠한 업적을 이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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