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협회를 6년간 이끌었던 우기정 대구CC 회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난다. 회장의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협회 역사상 최초로 3명이 후보로 나서 열띤 득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6일 박정호(65ㆍ이하 가나다순), 이동준(73), 이중명(70) 회장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3명의 후보 모두 골프장 오너들이다.
박정호 회장은 가평 프리스틴밸리와 파주 프리스틴밸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준 회장은 골드ㆍ코리아 골프장, 이중명 회장은 아난티클럽서울ㆍ에머슨ㆍ에머슨내셔널ㆍ힐튼남해 골프장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후보자들은 영업이익 감소 등 골프장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그 동안 골프장 사업자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활용해 변화된 사업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에 기여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가 회장으로 선출되든 협회 안팎에 산적한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중책을 맡게 된다. 골프장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골프인구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정부를 상대로 골프장에 부과되는 중과세 완화를 요구해야 하는 절박함이 커졌다.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감면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협회 운영 정상화도 새 회장의 숙제다. 협회는 10여년 전 잔디 연구와 간이골프장 조성 등의 용도로 경기 안성의 부지를 구입할 당시 대출금에 대한 이자 지출로 재정 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지 문제 해결이 이번 경선에서 표심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