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성과 금성에서 온 여성은 차를 보는 눈도 다를까. 역시나 그렇다. 남성들이 뛰어난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합쳐진 고성능 모델을 선호하는 한편 여성들은 내부 인테리어나 편의 기능, 연비 등에 중점을 두고 디테일한 부분에 더 신경을 쓴다. 특히 디자인 및 색상 선택에 있어 감성에 더 귀를 기울이는 성향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방배 전시장의 김정인 과장은 “남성들이 마력, 엔진 성능, 배기량, 토크 등 성능을 비교해 차를 사는 반면 여성들은 느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적인 부분에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김 과장은 벤츠에서 여성이 선택한 모델로 베스트셀링카 중의 하나인 ‘The new C-Class’를 꼽는다. ‘The new C-Class’는 운전석 내부의 디자인이 ‘스타일리쉬’ 그 자체다. 벤츠의 다른 모델인 로드스터나 쿠페에서 볼 수 있는 블랙 다이알 계기판과 대비되는 오렌지색 바늘과의 색감 조화가 여성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특히나 ‘The new C-Class’의 디젤 모델인 C 220 CDI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기존의 C-Class 보다 더욱 강력한 파워와 향상된 토크를 발휘한다. 경제성을 중요시 하는 여성 운전자에게 좋은 연비도 구매 포인트. 연비가 휘발유 차량 대비 20% 이상 높아 1리터당 12,9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기량은 2,149cc, 최고 170마력에 자동 5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100km/h까지 약 8.4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27km. 게다가 승차감과 민첩성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기술(어질리티 컨트롤 시스템)을 새로 적용, 주행 상황에 맞춰 충격흡수장치의 강도를 조정해 댐핑 압력을 변화시킴으로써 예민한 여성 운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 김태형 BMW도이치 모터스 차장은 “역시 여성들은 콤팩트한 디자인을 찾는다“면서 “최근에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연비 효율성을 갖춘 콤팩트 디젤 SAV X3.0d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이 소개한 모델은 올해 3월 출시한 BMW X3.0d와 같은 SAV. “콤팩트하고 수려한 디자인에 편안한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 활용성, 친환경 프리미엄 디젤 엔진 장착으로 경제성까지 갖춰 특히나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유가 시대 국내공인표준연비 13.9 km/l를 자랑한다. 여성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겐 주말용 세컨드 카로 인기 몰이 중이다. 도로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자동배분하는 인젤리전트 사륜구동시스템 xDrive를 적용해 민첩성과 안정성을 골고루 갖춘 것이 장점. 가속, 감속, 회전시 차체 움직임을 모두 감지하고 통제해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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