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아이언맨'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로봇 영화가 한국 관객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퍼시픽 림'은 12∼14일 주말 3일간 전국 1,005개 상영관에서 116만636명(44.3%)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4일간 누적관객수는 137만2,721명이다.
이 영화는 2020년 미국 알래스카 앞바다에 외계 거대 괴수'카이주'가 출몰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카이주의 잇따른 침공으로 세계 곳곳의 도시가 초토화되자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이'예거'라는 거대로봇을 개발해 맞선다는 내용이다. 25층 높이의 거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봇과 그를 조종하는 파일럿들의 활약이 긴박감 넘치는 액션에 담겼다.
영화는 복잡한 스토리나 심오한 메시지가 아닌 거대 로봇의 화려한 외관과 시원시원한 액션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 남성 관객의 절대적인 호응을 이끌고 있다.
전주 1위를 차지했던 설경구·정우성·한효주 주연의'감시자들'은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1위를 근소하게 쫓으며 누적관객 354만명을 돌파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좀비 재난영화 '월드 워 Z'도 흥행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20일 개봉 이후 14일까지 누적관객 489만명을 넘어서 500만 관객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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