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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본색 슬슬 드러내는 김효주

LPGA 파운더스 컵 3R

버디 7개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비거리 사흘 연속 늘어나 자신감

데뷔 첫 승… 韓美 통합 9승 기대

여자프로골프 '슈퍼루키' 김효주(20·롯데·사진)는 사인이 그때그때 다르다. 이름 위에 골프장 그린에서 볼 수 있는 깃대를 그려넣고 깃발 안에 숫자를 적는데 그 숫자가 계속 바뀐다. 숫자는 프로 데뷔 후 통산 승수다. 지난 2012년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첫 승을 올린 뒤 지난해 6승을 추가하고 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승을 보탰다. 그래서 현재 깃발 안 숫자는 '8'이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하며 "숫자를 두 자릿수로 늘리면 좋겠다"고 했다. 그 바람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세계랭킹 7위 김효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5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2라운드 내내 단독 2위였던 김효주는 이날 불꽃타를 발판 삼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14언더파 단독 2위인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는 2타 차. 사인 속 숫자를 '9'로 늘리며 데뷔 첫 승을 신고할 기회다.

김효주는 LPGA 투어 데뷔 후 3개 대회 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올해 '멀티 우승(2승 이상)' 기대도 부풀렸다.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공동 23위로 마친 그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2주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우승으로 꽃피울 준비를 마쳤다.

김효주는 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인 지난달 26일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는 초반 4개 홀 동안 보기 3개를 적는 등 난조 끝에 이븐파에 그쳤다. 같은 조에서 싸운 루이스에게 한때 10타 차로 밀리다가 6타 차 열세로 끝냈다. 당시 김효주는 "내 플레이가 워낙 안 돼 상대 선수를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며 "루이스는 차원이 다른 골프를 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한 달 만에 설욕 기회를 잡았다. 태국에서는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까지 3명이 한 조였지만 이번에는 2명이 벌이는 결투다. 루이스와 챔피언 조(마지막 조)로 우승을 다툰다.



3라운드에서 김세영, 킴 카우프만(미국)과 동반 플레이한 김효주는 15번홀(파5) 2온 2퍼트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16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에 성공하며 루이스를 2타 차로 밀어냈다. 14~16번홀 사이클링 버디(파3·4·5홀 연속 버디)로 힘을 냈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사흘 연속 늘어날 정도로 자신감에 차있고 아이언샷 감도 최고조다. 이틀 연속 그린을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한편 재미동포 신인 앨리슨 리가 9언더파 코스 레코드로 13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장하나, 이미향이 12언더파로 5위 그룹을 이뤘다. 한국 국적 선수 또는 재외동포 선수가 우승하면 '코리안 시스터스'는 LPGA 투어 개막 6연승이자 지난해 말부터 LPGA 투어 10연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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