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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직 중앙부처 공무원이 다섯 단계나 뛰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사례가 나왔다. 화재의 주인공은 과천 정부종합청사 기획재정부 건물 내 도서관에서 사서직을 맡고 있는 허경자(54ㆍ사진)씨다.
고용직이 사무관에 오른 경우는 2년 전 박미란 재정부 기자실장 이후 두번째다.
허씨는 지난 1979년 고용직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수시로 자료를 요청하는 공무원들을 꼼꼼히 지원했다. 그는 특유의 꼼꼼함으로 보관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재정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자료 해결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요청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필수적인 자료들을 사전에 파악해 관계기관을 통해 발 빠르게 입수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07년 12월에는 경제디지털도서관이 문을 열어 관심을 끌었는데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도 허씨였다. 온라인을 통해 각종 연구보고서와 정부 간행물, 일반도서, 통계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디지털도서관은 정부의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재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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