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달아오르던 법원 경매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급증하던 응찰자 수가 줄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내렸다.
3일 경매정보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ㆍ1대책 발표 이후 건당 7.3명까지 늘었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의 평균 응찰자 수가 5월 넷째 주에는 6.3명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세제감면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한 4월 넷째 주부터 3주 연속 늘었었다.
낙찰가율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둘째 주 80.7%로 고점을 찍은 후 하향세를 기록하며 넷째 주에는 78.7%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ㆍ1대책을 일환으로 시행됐던 취득세 감면 시한 종료가 6월 말로 다가오면서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잔금납부까지 최소 15~16일이 걸리는 경매 절차 탓에 입찰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4ㆍ1대책 발표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불씨가 살아났지만 취득세 감면 종료로 매수세가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경매시장도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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