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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美 성토장 '세계사회포럼'서도 오바마에 높은 기대감

"부시때 보다 나아졌다" 美 비판 구호 자취 감춰

브라질 북부 파라주(州) 벨렝시(市)에서 열리는 세계사회포럼(WSF)에서도 버락 오바마의 인기가 거세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전세계 좌파 활동가 10만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열린 이번 WSF에서는 시위 때 단골로 등장하던 반미(反美) 구호가 사라지고 성조기 화형식도 자취를 감췄다. 반미 성토장이 되곤 했던 WSF의 분위기가 이처럼 바뀐 것은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WSF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대안 모임으로 일컬어진다. 프랑스 사회당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가 몇몇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혁명적이지는 않지만 부시 때보다는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영국 서식스대학의 사회학자 잔데르 나바로는 “오바마가 진보적인 안건을 추진한다면 좌파 세력, 특히 더 극단적인 세력들은 반미 입장을 정당화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미국의 대외정책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벨기에 국립협력개발센터의 제 오우먼은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이라며 “미국과 관련된 특수 문제에서는 이해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WSF는 아마존 삼림 보호와 원주민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는 2015년까지 아마존 삼림파괴율 ‘제로’를 목표로 국제기금을 창설하자”는 제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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