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두 달 만에하락세로 돌아섰다. 저가매물이 속속 소진되고 매수 희망가격와 매도 호가 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특히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서울(-0.02%)과 수도권(-0.01%)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0.0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북권은 중소형의 급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가격이 소폭 회복됐지만 강남권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구별로는 ▲송파(-0.12%) ▲동대문(-0.05%) ▲강남(-0.04%) 등이 내렸고 ▲강서(0.04%) ▲중랑(0.02%) ▲마포(0.01%) ▲양천(0.01%) 등이 올랐다.
특히 한강변 층수 가이드라인 확정 이후 강세를 보이던 잠실주공5단지와 4ㆍ1대책 이후 오름세를 보였던 가락시영1ㆍ2차 등이 한 주간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동대문구는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면서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두산위브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ㆍ2단지, 도곡동 경남아파트 등이 5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0.03%) ▲의왕(-0.03%) ▲부천(-0.02%) ▲광주(-0.01%) 등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시세가 가장 많이 떨어진 용인시는 거래가 부진한 중대형 매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풍덕천동 진산마을 삼성래미안5ㆍ6ㆍ7차, 마북동 교동마을 현대홈타운 등이 500만~2,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소폭 올랐고 일산ㆍ산본ㆍ중동ㆍ평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야탑동 주공8단지, 서현동 시범삼성ㆍ한신 등이 150만~250만원 가량 소폭 상승했다.
전셋값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0.03%)을 비롯해 신도시(0.01%)와 수도권(0.01%) 모두 소폭 올랐다. 서울의 경우 ▲종로(0.22%) ▲성북(0.14%) ▲구로(0.13%) 순으로 올랐다. 종로구는 재계약이 대부분으로 전세매물이 귀해 대기수요가 많은 상태고 성북구는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은 ▲의왕(0.05%) ▲광명(0.05%) ▲수원(0.0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비수기 양상을 띠는 신도시 전세시장은 분당(0.02%)과 일산(0.01%)만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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