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머독의 장남 라클런(42)이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및 21세기폭스사의 비상임 공동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머독은 성명에서 “라클런의 기업가적인 리더십, 뉴스·디지털 미디어·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인정한 것”이라고 승진 이유를 밝혔다. 라클런은 지난 2005년 뉴스코프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좌역, 뉴욕포스트 발행인 자리를 사임하면서 머독의 후계자로 오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번 승진으로 이 같은 비관적 시선을 불식시켰다. 이와 함께 머독은 차남 제임스(41)를 21세기폭스사의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진급시켰다.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는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더타임스, 더선, 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이다. 머독은 현재 뉴스코프의 상임 회장과 21세기폭스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슬하에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머독은 어떤 자녀에게 경영권을 넘길 지를 놓고 수년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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