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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이남 최고 100㎜ 비

장마 시작… 서울시 비상 근무체제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19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 이남지방과 제주도 산간 등 일부 지역은 이 기간에 최고 100㎜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있어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전국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장마의 특징은 제주에서 시작해 중부지방으로 점차 올라오는 예년과는 달리 중부지방에서 시작하는 32년만의'역장마'라는 점이다.

19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도와 서해5도, 울릉도ㆍ독도는 10~40㎜,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는 30~7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충청이남지방은 최고 100㎜가 넘는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재난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신청사 지하 3층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 마련된 수해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 본청 직원 20여명이 통합상활실과 각 산하 본부로 흩어져 배치되며 25개 자치구에서도 각각 2명씩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시 재난본부는 주요 지역에 설치된 폐회로(CC)TV와 수위 감지기 등을 통해 호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수해가 예상될 경우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빗길에는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안전공단이 2009~2011년 3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장마철이 끼어있는 6~8월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674명으로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1,773명의 약 38%를 차지했다. 장마철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20% 속도를 줄이고 낮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상 특보가 발령되면 빗물이 잘 빠지도록 내집 앞 빗물받이 덮개와 쓰레기를 제거하고 침수 취약가구는 물막이판을 설치해야 한다"며 "다만 혼란을 피하기 위해 큰 불편이 없는 일시적 도로 침수는 함께 참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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