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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 '영건'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 달라진 위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하와이 소니 오픈을 건너뛴 노승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휴매너 챌린지에 출격한다.
지난해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노승열은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달 초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을 보유한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어 '골프제국'의 일원이 됐다. 최근 리 웨스트우드, 찰 슈워즐 등이 소속된 영국계 인터내셔널스포츠매니지먼트(ISM)와 매니지먼트 계약도 체결했다.
여러모로 변화된 환경 속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그는 지난 8일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시즌 2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AT&T내셔널 공동 4위 등 세 차례 톱10에 입상했던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17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내심 첫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노승열을 포함해 소니 오픈에서 공동 49위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이동환(26ㆍCJ오쇼핑)과 투어 2년차 배상문(27ㆍ캘러웨이), 베테랑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 재미교포 케빈 나(30) 등 한국계 선수 8명이 출전한다.
총상금 560만달러(우승상금 100만8,000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방식이 독특하다. 156명이 출전해 1~3라운드에는 각자 아마추어 한 명씩을 동반해 경기를 치르고 코스도 PGA 웨스트 골프장의 파머 코스(파72ㆍ6,930야드)와 니클라우스 코스(파72ㆍ6,951야드), 라킨타 골프장(파72ㆍ7,60야드) 등 3곳을 번갈아 플레이한다. 마지막 4라운드는 상위 70명의 선수가 파머 코스에서 우승을 다툰다. 왼손 골퍼 필 미컬슨을 비롯해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브랜트 스니데커,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이상 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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