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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카트리나 피해 과소평가 논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세계 경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낙관적인 평가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로드리고 라토 IMF 총재는 지난 3일 미국의 자연재해로 인한 세계적인 유가상승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충격이 이전 사례에 비해 훨씬 작을 것이라면서 옵서버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현재 급격한 유가상승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성장이 "4%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카트리나가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주 등 미국 남부주에 미친손실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했다. 라토 총재는 "이들 지역은 미국의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하잘것없는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가 라토 총재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재해발생 1주일 세계경제가 치르는 비용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 카트리나로 멕시코만 지역에서 원유생산이 중단됐고 유가는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최고기록인 배럴당 70.85달러, 런던에서는 68.89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03년가격의 2배 수준이다. 200억-300억달러로 추산되는 보험업계에 미친 영향은 물론 태풍의 영향권에 든지역 기업의 손실과 실업, 소비 등에서 광범위한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미주개발은행(IADB) 총재는 중미국가들은 보다 선진화된국가들에 비해 유가상승에 대한 대응이 취약하고 벌써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미국가들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 미국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때문에 카트리나는 우리에게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유가충격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는 유가가 갤런당 1달러가 올랐고 유로존에서도 유가가 프랑스과 독일이 견지해온 3분기 낙관적인 전망에 재를 뿌리지 않을까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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