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이던 황 후보자가 50대 '젊은 총리'로 등장하면서 최경환·황우여 두 부총리와 서열이 역전돼 내각은 물론 당정청 관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경환·황우여 부총리는 각각 여당의 현역 3선·5선 의원으로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여권 중진이다. 정부 내 국무위원 서열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당정 관계를 감안해도 '서열 역전'이 이뤄진 것이다. 나이도 황 후보자가 58세로 68세인 황 사회부총리나 60세인 최 경제부총리보다 젊다.
이로 인해 황 후보자가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에 임명될 경우 '내각 트로이카' 일각에서는 두 부총리를 포함해 내년 총선 출마에 관심이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바꾸는 개각이 당초 연말에서 8~9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역 의원인 최 경제부총리와 황 사회부총리가 내년 4월 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전 90일 이전인 올해 말에는 사퇴해야 한다. 지역구 사정 등을 감안할 경우 사퇴를 연말까지 미루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총리 인선을 계기로 두 부총리의 여의도 복귀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거세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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