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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커 야즈' 지분 STX조선 인수 승인

EU "시장경쟁 위협 안받을것"

유럽연합(EU)은 STX조선이 유럽 최대 크루즈선 조선소인 아커야즈(AKER YARDS)의 최대 지분을 인수한 것을 승인한다고 5일 발표했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지분인수로 인해 조선시장의 경쟁이 심각하게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지난해 10월 아커야즈의 지분 39.2%를 8억달러(약 7,500억원)에 취득해 미개척지인 크루즈선 시장에 진입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에 대해 집행위는 “STX의 지분인수는 새로운 업체들의 시장진입을 막는 반독점 위반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해 12월 EU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하는지에 대해 90일간의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아커야즈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두고 핀란드ㆍ프랑스 등 8개국에서 18개의 조선소를 운영하는 회사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독일 메이어 베르프트 조선 등과 함께 크루즈선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이탈리아ㆍ프랑스 등의 정치인들은 STX의 지분인수가 크루즈선 시장의 유럽 독점구도를 허물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 노조들은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집행위가 STX 지분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아시아 업체가 유럽이 독점해온 크루즈선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것을 둘러싼 논란 역시 매듭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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