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을 인수한 동부그룹은 최근 광주시 및 광주은행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주공장 투자확대 계획을 밝혔다.
대우일렉 신임 대표이사인 이재형 동부그룹 부회장은 광주공장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을 확대해 에 현재 1조4,000억대인 매출 규모를 2017년 3조5,000억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부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생산설비 보완과 신제품 개발투자 등에 1,500억원을 긴급 투입해 광주공장 생산성을 25~30%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015년 이후에도 채권단 체제에서 보류됐던 투자를 강화해 R&D나 마케팅,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공장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와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확대도 이뤄진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광주공장 직원들을 전원 승계하고 추가고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은행도 이날 협약에서 대우일렉과 협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대우일렉 광주공장 투자와 관련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내 생산기반기술 인프라 활용과 공동연구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우일렉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재도약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일렉은 지난 1월 동부그룹에 인수돼 13년 만에 주인을 찾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