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촬영부터 속옷 차림이라니." 기분이 좋단 말일까, 깜짝 놀랐단 말일까? 성혁이 KBS 2TV 새 주말극 <결혼해주세요> 첫 촬영을 마치고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다. 여배우와 속옷 차림으로 촬영하니 좋았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당사자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성혁은 김종대(백일섭)와 오순옥(고두심)의 셋째 아들 강호 역을 맡았다. 상대 여배우는 이다인(다혜). 몇 차례 대본 연습을 했지만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어색했다. 박만영 PD로부터 첫 촬영 지시를 받은 날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인근 모텔에서 속옷 차림으로 촬영에 임했다. 낮에 시작된 촬영은 밤중에야 끝났다. 얼굴이 새빨개진 성혁은 "정신이 없다. 뭘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베드신은 없었지만 속옷 차림으로 여배우와 함께 있었던 몇 시간이 괴로웠던 모양. 성혁 소속사 관계자는 "시청자라면 부러워했을 상황인데 신인배우로서 많이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장면이길래 그러냐'는 질문이 쏟아졌던 성혁과 이다인의 모텔신은 20일 <결혼해주세요> 제2회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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