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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승남 ㈜반도 회장

"남은 열정 건설업에 쏟을것"<br>업계 70위권으로 작지만 키워보겠다는 욕심 생겨<br>공격 마케팅과 차별화로 낮은 인지도 끌어올릴것


“남은 열정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건설업에 쏟아 붓고 싶습니다” 한때 6년이 넘는 기간동안 롯데건설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최장수 CEO 중 한명으로 화제가 됐던 임승남(67) 전 우림건설 회장. 그가 이번에는 한 지방 건설업체의 최고경영자로 변신했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최근 부산지역 중견 업체인 ㈜반도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임 회장은 “비록 대형 건설업체보다는 작지만 나름대로 실적도 있고 탄탄한 회사”라며 “나름대로 제대로 한번 키워보겠다는 욕심이 생겨 자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업계 70위권의 반도를 어떻게 키울 생각일까. “지금까지는 주로 지역을 연고로 자체개발사업에만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 재개발ㆍ재건축 등 수주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롯데건설 사장 시절의 그의 추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 회장은 롯데건설 사장 시절 공격적인 재건축ㆍ재개발 수주로 당시만 해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회사를 단기간에 국내 주택업계의 선두그룹에 올려놓아 화제가 됐었다. 사업대상지역도 굳이 연고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겠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서울과 달리 각 지방도시에는 낙후된 곳이 많아 재개발ㆍ재건축이 요구되는 곳이 여전히 많다”며 “폭 넓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장ㆍ단기 경영 목표를 세워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모을 방침이다. 공격적 마케팅과 차별화 전략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브랜드 인지도는 사업의 성패를 가를 만큼 강력한 효과를 갖습니다. 중소업체가 사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브랜드 파워가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집값 안정대책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20~30년 전에는 서민들이 집의 좋고 나쁜 것을 떠나 ‘내집’을 갖는 게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요자들의 기대수준이 달라졌습니다” 집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소형ㆍ임대아파트 확대 등 과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대형업체를 거쳐 중견업체의 CEO로 다소‘격’을 낮춘 임 회장. 그는 “대기업과 중소업체는 결코 경쟁관계가 아니다”며“상호 신뢰 속에 손을 잡고 가야 건설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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