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입상을 욕심을 낼 나이는 아니죠. 젊은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다는 게 골프라는 스포츠의 장점입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다승 기록(43승)을 보유한 ‘영원한 현역’ 최상호(60)가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공동 19위에 올라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 작성 가능성을 높였다. 최상호는 14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2·6,9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KPGA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최윤수(67)가 2007년 KPGA 선수권에서 세웠던 58세11개월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2년 6월 이후 3년 만에 KPGA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한 소감은.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 마지막 17번, 18번홀 보기가 아쉽지만 목표했던 이븐파로 경기를 마쳐 만족스럽다.
-2013년과 지난해 정규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나이도 들고 우승도 많이 했고 해서 후배 선수들에게 참가 기회를 양보하는 차원이었고 개인적인 사유도 있었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골프 선수임을 다시 생각했다. 골프 치는 게 내 직업이다.
-체력 관리 비결은.
△젊은 시절이나 지금이나 같은 루틴으로 생활하고 있다. 연습하고 대회 참가하고 겨울에는 전지훈련도 간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꾸준히 참가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은퇴식을 꿈꾸는지?
△아직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골프에 대한 대중화가 덜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 내년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고 골프장 특소세 감면 등 골프 대중화가 선행된다면 생각해보겠다.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이재경(99년 12월 생)과는 45세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게 골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 아니겠는가. 어떤 스포츠가 정당한 시합에서 그런 게 가능한가.
-남은 라운드 어떤 경기 할 것인지.
△컷 통과가 1차 목표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남은 3일 언더파 타수를 기록한다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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