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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 잇단 악재에 '술렁'
입력2005-05-10 14:16:54
수정
2005.05.10 14:16:54
건설교통부가 잇단 악재에 술렁이고 있다.
각종 의혹사건으로 인해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퇴진하거나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장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는 등 산하기관의 기관장 인선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으로 청와대에 파견된 김경식 행정관이 9일 검찰에 소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건교부 직원들은 "불똥이 어디까지 튀는 거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자리를 떠난 인사만 5명. 수장 자리가 빈 산하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철도공사 등 3곳으로 모두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들이다.
지난 3월 아들 인사청탁과 주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강동석 전 장관이 중도하차한 이래 철도공사 유전 개발의혹으로 김세호 차관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잇따라 물러났다.
이에 앞서 고석구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공사수주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거액의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수감됐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 공모는 3차례나 불발돼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건교부 전직 장.차관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의 검증과정에서잇따라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당연한 몫이라고 생각했던 건교부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지난 6일부터 공모절차에 들어간 수자원공사는 내달초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사장후보를 추천키로 했으나 어느 때보다 엄격한 인사검증 절차로 인해 적잖이 불안해하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려야 할 철도공사도 마찬가지다.
김 전 차관의 후임인사는 설만 무성한채 일주일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교부의 한 직원은 "부처 전체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며 "악재가 하루 빨리 가시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장이 공석중인 산하기관 직원들도 "정기인사 등이 지연되는 등 업무공백이 계속되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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