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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중소기업, 신용관리에 만전을

바야흐로 결산의 계절이다. 12월 말로 지난 한 해를 결산하는 기업은 영업실적은 물론이고 기업의 자산 및 부채 상태 등을 포함한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제표를 작성하느라 바쁜 시기다.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과정에서 기업인들과 면담 때마다 재무제표의 중요성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는 분들이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을 느낀다. 단순히 세금을 적게 내거나 보증을 많이 받을 목적으로 재무제표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금융권에서 운영자금을 차입하며 안정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잘 만들어야 한다. 당장 올해부터 금융기관들이 새롭게 시행되는 바젤2협약에 따른 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즉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BIS 자기자본비율은 금융기관이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히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비율로 표시된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위험가중자산을 낮추기 위해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 위주로 거래하기 때문에 신용평가등급이 낮을 경우 기업들은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대출금 상환 또는 높은 이자를 물면서 거래를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예전처럼 부동산 등의 담보가 많은 기업이더라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벌써부터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지 못하거나 보증한도 축소, 높은 보증료 부담 등의 불이익은 물론이고 건설업체의 경우 관급공사 수주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기업들과의 거래도 사실상 거래가 어렵게 되는 등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든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의 신용평가에서 거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재무등급을 잘 받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연말결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기업들이 결산 재무제표를 확정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깜빡 잊은 영수증 하나 알뜰히 챙기고 묻혀 있는 자산 하나라도 더 발견해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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