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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 막아라" 국제사회 뒷북 대응

미국, 병력 3,000명 아프리카에 파견<br>유엔안보리 18일 긴급회의

미국이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서아프리카 지역에 3,000명의 군병력을 파견한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미국 정부가 서아프리카에 군병력 3,000명을 배치해 의료 및 병참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합동군사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자국 및 국제사회의 지원활동을 조정할 계획이다. 미국은 또 서아프리카에 17개 치료센터를 짓고 수천명의 간호인력을 훈련시킬 예정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8,800만달러(약 914억원)에 달하는 예산배정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긴급회의를 열어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안보리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가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며 긴급회의를 열자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회원국들을 소집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참석해 에볼라 확산현황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에볼라가 매우 심각한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국제적 대응이 없어 현재의 추산 규모보다 인명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니를 시작으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으로 확산된 사상 최악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등지로 번져 지난 12일 현재까지 약 2,4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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