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기술 정책의 중심인 산업연구원이 세종시로 터전을 옮겼다. 굵직한 국책연구원들이 잇따라 세종시로 자리를 옮기면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와 시너지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산업연은 14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세종청사 현판식을 열었다. 산업연은 1976년 창립한 이후 동대문구 홍릉연구단지에 38년 간 자리했다가 이번에 세종시로 이전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도훈 산업연구원장을 비롯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산업연구원은 창립이래 미래 산업정책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강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며 “이전을 계기로 산업부와 활발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6년 중동문제연구소의 이름으로 연구활동을 시작한 산업연구원은 1977년 국제경제연구원을 열었고 1984년에 산업연구원(KIET)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산업연은 국내외 산업, 기술 동향과 정보를 신속히 수집하고 조사·연구해 국가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기업의 생산성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산업연은 현재 100여명의 박사급 인력이 주력산업과 신성장산업·서비스산업·산업경제·국제산업·중소벤처 등 전 산업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김도훈 산업연 원장은 “지난날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세종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산업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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