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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보수집 막아주겠다’ 기업체 사장 돈 뜯는 전직 교수 재판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심재돈 부장검사)는 ‘국가정보원의 정보 수집을 막아주겠다’며 조영주(57) 전 KTF 사장으로부터 거액을 뜯어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전직 교수 최모(6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6년 조 전 사장에게 ‘국정원에서 (조 전 사장에 대한) 불리한 정보를 수집 중인데, 이를 막기 위해 국정원 고위 관계자에게 돈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한 뒤 조 전 사장으로부터 1억원이 든 가방을 건네 받은 혐의다. 최씨는 교수 재직 당시 국정원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KTF는 3G 사업을 진행하면서 2G 시절 협력업체를 다른 곳으로 교체하려는 과정에서 새 협력업체와 결탁했다는 음해성 정보가 국정원을 통해 수집되는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를 통해 국정원 쪽으로 돈이 넘어가진 않았으며 최씨가 특별히 힘을 써주려 한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2008년 KT·KTF 납품비리 수사 당시 협력업체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검찰수사 소식을 듣고 해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됐다가 지난달 귀국해 검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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